"미국에서 콘페리투어에 집중한 뒤 KPGA와 병행할 계획" "거리로는 안 밀려, 쇼트게임 보완 필요"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 당시 이승택. K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첫 도전이었지만, 충분히 잘 싸웠다. 그리고 KPGA의 자존심을 세웠다. 장유빈이 LIV 진출로 빠지면서 다소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그 와중에 이승택은 KPGA의 대표로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4 시즌 KPGA 투어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이승택(29)이 PGA Q스쿨 도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승택은 현지 시간으로 12일에서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 컨트리클럽(파70. 6850야드)에서 펼쳐진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14위에 올라 상위 40명에게 주어지는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승택은 경기 후 “처음 도전한 PGA투어 큐스쿨이었는데 콘페리투어 출전권까지 얻게 돼 만족스럽다"며 "미국 TPC에서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훈련하면서 콘페리투어에 집중한 후 KPGA 투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미국 선수들과 겨뤄봤는데 거리로 밀리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체력이나 쇼트게임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꼈다”며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고 계속해서 도전하면 PGA투어 진출이라는 꿈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승택은 올 시즌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해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획득했으며 공동 14위에 올라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지난 2014년 LPGA 투어 QT를 공동 17위로 통과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매해 자력으로 시드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역대 KPGA 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상금도 2억원을 돌파해 한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적어내기도 했다. 또 아시안투어 QT에서는 수석합격을 차지해 아시안투어 진출에도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