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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

입력 2024.12.26 09:52수정 2024.12.26 10:58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
⑬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 [핸드볼 H리그]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오세일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은 지난 2010년에 창단 이래 한국 여자 핸드볼의 큰 버팀목이 돼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어려운 순간에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부터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공정하고 끈기 있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오세일 감독은 대한핸드볼협회에서 13년간 전임 지도자로 활동한 뒤 6년 전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의 감독직을 맡았다. SK호크스 초대 감독과 협회 경기부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팀을 재정비하며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광주도시공사는 유난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팀의 핵심이었던 강경민 선수의 이적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팀 전력에 큰 공백을 남겼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부족해 퇴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도 어려웠다. 결국 7위까지 내려가면서 팀 분위기도 크게 침체했다.

오 감독은 "강경민 선수가 떠난 후 송혜수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계획이 어긋났다"며 "급히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고, 부상 선수들로 인해 마지막엔 10명으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피벗 포지션과 공격력 약화를 꼽았다. 피벗은 쉽게 골을 넣어줘야 하는 자리인데,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원선필 선수의 부상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중심이 흔들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 [핸드볼 H리그]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오 감독은 "예전에는 경기당 30골을 넘기던 팀이었는데,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수비는 기존 선수들이 잘 버텼지만 골이 부족해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광주도시공사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했다. 베테랑 선수들과 과감히 작별하고 새로운 선수 4명을 영입하며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젊어진 팀을 활용해 빠른 핸드볼 스타일을 추구할 계획이다.

오 감독은 "서아루 선수가 팀의 최고참이 될 정도로 젊은 팀이 됐다"며 "패기와 속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포지션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다. 광주도시공사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박조은 선수를 보내고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민지 선수를 영입했다.

오 감독은 "이민지 선수는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고, 파리 올림픽에도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팀 수비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도약과 성장'으로 삼았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선수들이 겁 없이 돌파구를 만들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많이 찾아와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