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로 부쳐지던 7일 임영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왼쪽)과 네티즌과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사태와 관련 다이렉트 메시지(DM) 논란에 대해 20일 만에 입을 열었다.
임영웅은 전날(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 무대에 올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사람이다. 더 좋은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DM 논란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첫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날로 전국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한 네티즌이 이 게시물을 두고 DM을 통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하자 임영웅의 SNS 계정에서는 “뭐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네티즌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질책하자 이 계정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장이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과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실제 DM을 보낸 이가 임영웅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임영웅이 20일 만에 팬들 앞에서 에둘러 심경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