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최대어 후보 문서준 "美 진출? 일단 잘하고 생각할 것... 키 크면 뻣뻣하다는 것은 편견"

입력 2025.01.19 15:16수정 2025.01.19 17:09
"8월 16일 공주고전 2.2이닝 8K 가장 기억에 남아"
"올해 최고 구속은 152km, 내년 목표 160km"
"미 진출 아직 생각 안 해... 올해 던지면서 결정할 것"
"전체 1번 욕심 당연... 결국 잘하는 사람이 전체 1번 될 것"

최대어 후보 문서준 "美 진출? 일단 잘하고 생각할 것... 키 크면 뻣뻣하다는 것은 편견" [아마야구 인터뷰]
장충고 3학년 문서준이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5 명문고 야구열전 참가팀이 발표되며 고교 야구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은 결국 내년 시즌 KBO 리그를 달굴 새 얼굴, 즉 신인왕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9월 열릴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은 전체 1번 선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대어는 그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가장 영광스러운 훈장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는 장충고 문서준, 광주제일고 김성준, 북일고 박준현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미지수다. 전지훈련 이후 실력 변화가 관건이다. 문서준이 속한 장충고는 학교 내부 사정으로 서울에서 내년을 준비한다.

장충고에서 만난 문서준은 "날씨가 추우니까 어려움이 있긴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서준의 키는 196cm에 달한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키가 큰데도 둔하거나 많이 뻣뻣하지 않다는 점이다. 높은 타점에 더해서 빠른 공과 좋은 유연성을 지닌 것이 문서준이 높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다.

문서준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서도 유연성이 좋은 편"이라며 "키가 크면 둔하거나 제구가 안 좋으리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서준은 제구도 나쁘지 않다. 문서준은 지난해 38.2이닝을 던져 22피안타 22사사구 52탈삼진을 기록했다. 2학년으로는 매우 준수한 기록이다.

최대어 후보 문서준 "美 진출? 일단 잘하고 생각할 것... 키 크면 뻣뻣하다는 것은 편견" [아마야구 인터뷰]
장충고 문서준은 키가 196cm로 올 시즌 고교 최대어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전상일 기자

특히 지난해 8월 16일 공주고전은 문서준을 크게 알린 대표적인 경기였다. 당시 문서준은 2.2이닝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전타자 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문서준이 밝힌 그날 최고 구속은 152km. 그날이 본인 인생 최고의 투구였다고 그는 밝혔다. 그가 자주 쓰는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올해 장착한 체인지업이다.

문서준은 "당연히 전체 1번이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며 최대어에 대한 욕심을 당당하게 밝혔다. 단순히 최대어가 문제가 아니다.
문서준은 빅3 중에서도 미국에서 관심이 가장 많은 유망주다. 미국 선수들에 못지 않은 신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서준은 "언젠가 미국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지금은 미국에 간다, 한국팀에 입단하고 싶다고 얘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인 것 같다"라는 신중한 말과 함께 "일단 잘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라며 실력으로 모든 것을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