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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귀화’ 쇼트트랙 린샤오쥔 “중국에 금메달 안기고 싶다”

입력 2025.02.05 07:14수정 2025.02.05 07:21
‘中 귀화’ 쇼트트랙 린샤오쥔 “중국에 금메달 안기고 싶다” [하얼빈AG]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은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참가하고 싶었다"라며 "감독님, 동료들과 잘 소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던 선수다. 그러나 2019년 동료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린샤오쥔이 귀화한 이후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으로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다. ‘세계 최강’ 한국 선수들과 홈의 이점을 안은 린샤오쥔의 맞대결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린샤오쥔은 제일 기대되는 종목으로 단체전을 꼽았다.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가 가장 욕심난다"라고 밝힌 린샤오쥔은 "특히 남자 5000m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니까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끼리 특별히 어떤 역할을 나누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연습을 함께 하고 있기에 서로를 안다"라고 준비 과정을 밝힌 린샤오쥔은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고, 그대로만 한다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쇼트트랙 경기는 대회 개막일인 7일 시작된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린샤오쥔은 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첫 공식 훈련에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1, 2차 월드컵 때 어깨 탈구가 있었으나 큰 부상이 아니어서 잘 회복하고 있다"라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는 만큼 중국 국민에게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루하루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며 "언젠가는 은퇴하게 될 텐데, 이후에도 쇼트트랙을 위해서 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