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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은퇴 투어' 열린다

입력 2025.02.18 16:08수정 2025.02.18 16:08
데뷔와 동시에 MVP 석권, 단기간에 압도적인 이력
국내 배구 남녀 선수 통틀어 최초로 해외 리그 진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은퇴 투어' 열린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으로 승리를 거둔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연경(36·흥국생명)을 위한 '은퇴 투어'가 진행된다.

배구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열린 단장 간담회 때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논의됐다.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투어가 결정됐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IBK기업은행이 16일 흥국생명과 홈경기 종료 후 자체 은퇴식을 열어준 게 시작이 됐다. 은퇴식에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이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연경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고 기업은행 선수들도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단장 간담회에선 "기업은행이 진행했던 수준의 은퇴식 행사를 열겠다"고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원정경기가 두 번째 은퇴 투어 경기가 진행되는데, 현대건설 역시 기업은행에 진행 매뉴얼을 문의했다.

앞서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와 동시에 MVP를 석권했고 단기간에 압도적인 이력을 남긴 김연경은 국내 배구 남녀 선수 통틀어 최초로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단숨에 에이스로 등극한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8경기 동안 207득점 (한 경기 평균 25.9점)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국은 최종 순위가 4위였지만 올림픽 MVP로 선정됐을 정도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마친 후 국가대표를 반납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볼 수 있는 경기는 정규리그 7경기와 흥국생명이 직행을 예약한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최대 12경기 정도다. 정규리그 7경기 가운데 흥국생명의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3경기를 뺀 4경기가 방문경기다.

현대건설과 경기 외에 3월 1일 정관장전(대전 충무체육관), 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원정 고별 은퇴 투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