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25일 개막
A조 대구고 vs 유신고 개막전 빅뱅 … 김민준‧신재인 맞대결 관심
B조 죽음의 조 … 우승후보 전주고 vs 홈팀 경남고‧역대 최강 공주고
C조 북일 박준현 vs 광주 김성준 초미의 관심
D조 부산고 1강 속 마산고와 대구상원고의 언더독 기대
전주고가 지난해 열린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에서 역전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5 고교야구가 부산에서 기지개를 켠다. 올해는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 대표 고교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와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12번째를 맞는 명문고 야구열전은 특히 롯데자이언츠와 부산시야구협회의 합류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번 대회는 2025년 고교야구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전체적인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예선이 없이 곧바로 지역 최강팀끼리 맞대결하는 대진이기에 더욱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부산 사직구장에서 고교야구의 함성이 울려퍼질 예정이라 이 또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분석이다.
A조 대구고 3학년 김민준이 피칭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전상일 기자
A조 유신고 3학년 거포 신재인은 3루수 중에서도 최상위급 자원으로 꼽힌다. 사진=전상일 기자
마산용마고 3학년 3인방 왼쪽부터 김주오, 제승하, 이승헌. 이들이 펼치는 빠른 야구는 마산용마고의 장점이다. 사진=전상일 기자
A조는 대구고의 강세 예상 속에 명문고 야구열전에 처음 합류한 유신고와의 맞대결에 유독 관심이 쏠린다. 대구고와 유신고는 개막전에서 맞부딪힌다. 1라운드 유력 후보로 관심이 쏠리는 대구고 김민준과 유신고 신재인의 투타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유신고는 중견수 오재원·유격수 이강민이 포진한 경기권의 최강팀이다. 마산용마고도 만만치 않다. 내야수 제승하·이승헌, 외야수 김주오 등으로 구성된 빠른 야구가 주를 이룬다. 주장 박인욱을 중심으로 이윤상·이서율 등 2학년이 주축이 된 마운드도 경계 대상이다.
B조 전주고 3학년 에이스 박지훈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151km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전주고 제공
B조 경남고 3학년 정문혁은 최근 윈터리그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전상일 기자
B조는 죽음의 조다. 전력 좋은 팀들이 즐비하다. 전주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투수 쪽에서 박지훈은 이미 연습경기에서 151㎞가 나올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 여기에 정재훈이 전학오면서 최강 전력을 완성했다. 1R 후보군으로도 솔솔 이름이 나오는 유격수 박한결, 중견수 고준휘 등도 관심사다.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정재훈·박지훈·박한결 모두 3R 이내에 나가지 않을까"라고 말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공주고는 올해 역대 최강 전력을 완성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박용재, 황희성, 최윤재, 김재엽 무려 네 명의 투수가 버티고 있다. 특히 박용재는 신장이 190cm에 달하고, 스피드도 140km 중반까지 나온다. 우완 황희성도 마찬가지다. 중견수 이홍희, 3루수 배성빈, 유격수 임재민 등도 주목하는 대상이다.
경남고는 최근 포수 정문혁의 방망이가 뜨겁다. 윈터리그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조원우·신상연이 주축이 된 마운드가 힘을 발휘하면 타선의 힘은 충분하다.
C조 북일고 3학년 박준현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체 1번을 받아내겠다는 욕심이 가득하다. 사진=전상일 기자
C조 학교에서 유격수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광주제일고 김성준. 최근 방망이가 엄청나다. 사진=전상일 기자
C조 또한 B조에 못지않게 죽음의 조다. 놓칠 수 없는 대진들이 즐비하다. 광주일고, 북일고, 인천고는 각 해당 지역 최강자들이다. 광주일고에는 김성준이, 북일고에는 박준현·강건우가, 인천고에는 이서준·이태양이 버티고 있다. 다만, 3학년 김동혁이 부상으로 전반기에는 등판이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북일고는 박준현·강건우의 컨디션이 좋은 데다 야수진도 좋아 준결승 진출 적기를 맞았다. 박준현은 이미 150km를 상회하는 스피드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호투할 경우 당당하게 TOP3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신인왕 김택연(두산)을 배출한 인천고는 올해는 투수력으로 승부를 겨룬다. 야수진은 다소 약하지만 투수 쪽에서 3~4명 정도가 확실하게 마운드를 이끌어준다. 특히, 이서준·이태양에게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D조 부산고 투수 하현승은 2학년이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진=전상일 기자
D조 대구상원고 3학년 좌완 투수 김세은은 신장은 작지만 경기 운영능력이 뛰어난 상원고의 에이스 투수다. 사진=전상일 기자
마지막으로 D조는 스타군단 부산고의 전력 우위 속에 이를 저지하려는 대구상원고와 마산고의 저력이 관심사다. 부산고에는 외야 최대어 후보 안지원·내야수 최민제 등 프로지명 후보가 많다. 투수 쪽에서도 김규민·우명현 등이 있고 무엇보다 내년 최대어를 예약한 하현승(2학년)이 버티고 있다.
대구상원고는 재작년 4강 3번, 작년 4강 2번 등에서 보듯 전국대회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다. 상원고 왼손 에이스 김세은·유격수 남태웅·중견수 문경원 등은 이미 프로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전력이 '예상 밖으로' 훌륭한 팀으로 꼽히는 마산고와 부산고의 경남권 맞대결은 자존심이 걸려있는 또 하나의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