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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입력 2025.02.23 13:33수정 2025.02.23 15:52
개막전 광주일고 김성준‧김선빈 vs 북일고 박준현‧강건우 맞대결
북일고 야수 3인방 윤찬, 주성재, 노강민도 주목
대구고 김민준‧정원‧정일 vs 유신고 신재인‧오재원‧이강민 주목
김민준, 1R 유력 후보 중 한 명 … 유신고 야수 3인방 모두 지명 후보
부산고 외야 최대어급 안지원, 이번 대회 어떤 퍼포먼스 보일까
대구상원고 문경원, 남태웅, 김세은 등에도 관심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광주일고 김성준이 개막전에 출격한다. 김성준은 올 시즌 TOP3안에 들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유격수 겸 투수다. 사진=전상일 기자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광주제일고 2학년 포수 김선빈은 출중한 기량으로 내년 시즌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힌다. 사진=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막전부터 숨쉴 틈이 없다. 올해 고교야구의 신스틸러가 될 소위 핫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역사적인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언론사·프로구단·협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사실상 올해 첫 전국대회의 느낌도 있다. 그러다 보니 참가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비장 그 자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개막전은 역시 광주일고와 북일고, 대구고와 유신고의 맞대결이다. 광주일고의 김성준은 올 시즌 TOP3 안에 들어갈 것이 유력한 선수다. 지난 대구 윈터리그에서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유격수 수비도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북일고 박준현은 이번 대회에서 155km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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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3학년 좌완 강건우는 올 시즌 덕수고 김화중과 더불어서 TOP2로 꼽히는 좌완 투수다. 사진=전상일 기자

투수로서는 즉시전력감으로만 보면 올해 고교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여서 이번 대회가 기대되고 있다. 만약 타격·수비에 투수 능력까지 출중하다면 최대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의미가 있는 것은 상대가 충청권 최강 북일고이기 때문이다. 북일고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박준현과 강건우는 이번 대회에서 아예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박준현은 155km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강건우는 스피드가 145km 이상만 나와도 체격, 스타일이 좋은 좌완이라 지난해 권민규(한화)보다 나은 순번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북일고의 윤찬, 주성재, 노강민은 무조건 주목해야 할 내야 자원들이다.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대구고 3학년 김민준은 좋은 스피드와 수려한 제구력으로 올 시즌 유력한 1R 후보로 꼽힌다. 사진=전상일 기자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대구고 정원(오른쪽)·정일 쌍둥이 형제도 이번 대회 출격한다. 사진=전상일 기자

대구고-유신고 격돌도 마찬가지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올해 1R는 일단 문서준, 김성준, 박준현을 축으로 대구고 김민준, 경기항공고 양우진 같은 선수들이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며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경기하는 것을 봐야 한다. 1R급 경기를 못하면 150km를 던져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준은 경기를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피드와 구위가 얼마나 올라왔는지가 관건이다. 내년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는 2학년 이현민, 정원, 정일 등이 모두 출격하면 대구고의 마운드는 숨쉴 틈이 없다.

개막전부터 숨쉴 틈 없다… 우승후보‧1R 후보들 정면 충돌 ‘전운’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유신고 3학년 외야수 오재원은 작년 2학년이면서도 청소년대표에 선발된 자원이다. 올 시즌에도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힌다.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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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3학년 거포 신재인. 사진=전상일 기자

반대로 유신고는 에이스 최찬우가 결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타선이 강점이다. 특히 유격수 이강민, 3루수 신재인, 중견수 오재원 등 세 명은 모두 프로지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재원은 발이 빠른데다 수비능력과 타격 능력이 모두 출중하다. 지난해 프로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2학년 대표로 선발된 자원이다.

신재인은 1학년 때부터 MLB 스카우트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타격 능력이 출중하다. 마치 프로같은 어퍼 스윙을 구사한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고교생이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폼"이라며 "만약 이 폼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아니라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유격수 이강민 또한 최근 스카우트들의 관찰 리스트에 올라간 좋은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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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3학년 안지원은 1학년 황금사자기 MVP 출신이다. 빠른 발과 좋은 체격에 장타능력까지 갖춘 5툴 플레이어다. 이번 명문고열전에서 어떤 타격과 수비 능력을 보여주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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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3학년 좌완 투수 김세은. 사진=전상일 기자

부산고-대구상원고의 격돌도 궁금하기는 매한가지다. 특히 외야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안지원이 홈에서 어떤 타격과 수비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3학년 김규민은 스피드가 좋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하다. 이를 얼마나 보완했는지도 관건이다.

부산고 좌완 박준건과 대구상원고 좌완 김세은도 관심 대상이다. 해당 2명은 제구가 좋지만, 스피드가 아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구상원고에서는 중견수 문경원, 유격수 남태웅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전력 판도를 볼 때 1차전을 이기는 팀이 준결승 진출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