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투수 강건우(3학년)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시작이 좋은 만큼 올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고교야구 좌완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천안북일고 강건우(3학년)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건우는 25일 광주제일고와의 예선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3회까지 2⅔이닝을 4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강건우는 팀이 3회초 4-0으로 앞서가자 어깨를 아끼기 위한 코치진의 판단으로 일찍 교체됐다. 첫 등판임에도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찌르는 직구와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2회말 1아웃, 내야진의 연속 에러로 주자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7번 조휘원을 2루수 땅볼, 8번 김시우를 바깥쪽 걸친 직구로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건우가 물러난 후에도 북일고는 후속 투수들이 연달아 호투하며 광주일고 타선을 막아냈다. 그 사이 타선이 폭발하며 11-3 콜드게임으로 첫 승을 가져갔다.
천안북일고 투수 강건우(3학년)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강건우는 "지난 동계 기간 몸을 잘 만들었던게 좋은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며 "본 시즌에 들어가면 최소 2개 대회에서는 우승기를 꼭 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야구계 안팎에선 올해 북일고의 전력이 많이 강해졌다는 평가다.
그는 "사실 작년과 재작년에 성적이 좀 안 좋았다"며 "그러나 올해는 멤버들이 많이 성장해 모두 똘똘 뭉쳐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로 평가 받고 있는 강건우는 "동료들과 올 겨울 다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올시즌 팀에 좋은 성적을 남기고 마무리 잘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일단 상위 라운드에 지명을 받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