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광주제일고에 11-2 콜드게임 승
경남고, 공주고에 8-7 대역전승
대구고, 유신고에 2-1 신승
부산고, 대구상원고에 9-6 승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25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개막전인 대구고 대 유신고 경기에서 8회초 대구고 공격 박승찬의 역전 안타로 주자 민상훈이 홈을 밟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북일고와 경남고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첫날 예선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북일고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제일고와의 1차전 경기에서 11-2로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명문의 부활을 선언한 경기와 다름없었다. 북일고는 선발·중간·마무리에 타선까지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광주제일고를 압도했다.
북일고 강건우가 명문고야구열전 광주제일고 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반면, 광주제일고는 부상 선수가 많아 제대로 된 전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3학년 김동혁이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고, 2학년 좌완 윤수영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찬민도 어제 겨우 합류했다. 반면 북일고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베스트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북일고의 저력은 무서웠다. 1회 2사 후 노강민, 황성현, 이찬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았다. 2회에도 김호승의 볼넷 이후 윤찬의 안타, 주성재, 노강민, 황성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5회에는 이찬우의 안타, 김건희의 몸에 맞는 공, 임성주, 최우석의 안타 등을 묶어서 4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쐐기포가 터졌다. 주장 윤찬의 대회 1호 투런 홈런이 터진 것이다. 북일고는 8회 3점을 뽑아내며 콜드게임을 최종 완성했다. 북일고 투수진도 돋보였다. 장신 좌완 강건우는 2.2이닝 4K 무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사이드암 김강현·박규환도 좋은 컨디션에서 공을 던졌다. 박준현은 최고 154km에 달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25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렸다 . 공주고 대 경남고 경기에서 5회말 노아웃에 경남고 1루 주자 김준안이 2루서 포스아웃 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한편, 보조1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펼쳐진 예선 경기에서 경남고는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고는 4-5로 뒤지던 9회 말 2사 이후 신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준안의 2루타 때 신지우가 홈으로 파고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 승부치기에서 공주고에게 10회초 2점을 헌납한 경남고는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보승의 몸에 맞는 공과 유진준의 안타, 이호민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끝내기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남고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선발로 나선 신상연은 최고 145km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3실점 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좌완 투수 조원우도 2실점하며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조지훈이 2.1이닝 무실점, 김희진이 1.2이닝 무실점 등으로 호투하며 마운드의 숨통을 틔웠다. 경남고 타선에서는 조동욱, 김준안, 이호민 등이 2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명문고야구열전에 첫 출전한 공주고는 박용재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190cm에 육박하는 신장을 보유한 선발 박용재는 3.1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최고 구속 145km의 역투를 선보이며 일약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대구고 투수 김민준(3학년)이 25일 오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천연구장에서 오후 2시부터 펼쳐진 대구고와 유신고의 경기는 대구고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대구고는 8회 1사 2루에서 박승찬의 타구를 3루수가 실책을 범하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초반 양 팀 선발 투수의 위력투가 불을 뿜었다. 대구고 김민준은 최고 145km의 속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신고 선발 이준서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유신고의 투수가 부족해 3루수였던 신재인을 투수로 올릴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대구고는 김민준, 이현민 단 2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해 강력한 투수력을 자랑했다.
보조1구장에서 오후 2시부터 펼쳐진 부산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는 말 그대로 2학년 하현승의 원맨쇼였다. 하현승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대구상원고를 압박했다. 부산고는 이서준, 하현승의 홈런포를 앞세워 대구상원고를 9-6으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