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시작이 좋다… 첫경기 첫승 챙긴 북일·경남·대구·부산고

입력 2025.02.25 18:27수정 2025.02.25 21:30
북일고, 광주제일고에 콜드게임 승
탄탄한 내야·마운드 명문 저력 보여
경남고, 공주고와 연장 10회 혈투
승부치기 끝에 8-7 극적인 역전승
대구고, 유신고와 투수전서 승리
선발 김민준 5이닝 무실점 역투
하현승 홈런포 앞세운 부산고
대구상원고 상대 9-6 3점차 제압
시작이 좋다… 첫경기 첫승 챙긴 북일·경남·대구·부산고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시작이 좋다… 첫경기 첫승 챙긴 북일·경남·대구·부산고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 알리는 시구·시타. 25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대구고와 유신고의 개막전 경기에서 에스앤에스텍 정수홍 회장(대구고 출신·위쪽 사진)이 시구를, 롯데자이언츠 전미르 선수(명문고 야구열전 10회 MVP)가 시타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시작이 좋다… 첫경기 첫승 챙긴 북일·경남·대구·부산고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시작이 좋다… 첫경기 첫승 챙긴 북일·경남·대구·부산고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북일고와 경남고가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첫승을 거두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북일고는 25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제일고와의 1차전 경기에서 11-2로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명문의 부활을 선언한 경기와 다름없었다. 북일고는 선발·중간·마무리에 타선까지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광주제일고를 압도했다.

반면 광주제일고는 부상 선수가 많아 제대로 전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3학년 김동혁이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고, 2학년 좌완 윤수영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찬민도 어제 겨우 합류했다. 반면 북일고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북일고의 저력은 무서웠다. 1회 2사 후 노강민, 황성현, 이찬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았다. 2회에도 김호승의 볼넷 이후 윤찬의 안타, 주성재, 노강민, 황성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5회에는 이찬우의 안타, 김건희의 몸에 맞는 공, 임성주, 최우석의 안타 등을 묶어서 4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쐐기포가 터졌다. 주장 윤찬의 대회 1호 투런 홈런이 터진 것이다. 북일고는 8회 3점을 뽑아내며 콜드게임을 최종 완성했다. 북일고는 2루수 윤찬, 3루수 노강민, 유격수 주성재가 모두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찰대상에 들어 있을 만큼 내야가 탄탄한 팀이다.

북일고 투수진도 돋보였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좌완 강건우는 2.2이닝 4K 무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사이드암 김강현·박규환도 좋은 컨디션에서 공을 던졌다. 여기에 에이스 박준현은 최고 154㎞에 달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준현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톱3 안에 들어가는 선수다.

한편 광주제일고의 유격수이자 투수 김성준 또한 투수로서 151㎞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성준은 타석에서도 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투타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보조1구장에서 오전 10시부터 펼쳐진 예선 경기에서 경남고는 8-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고는 4-5로 뒤지던 9회말 2사 이후 신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준안의 2루타 때 신지우가 홈으로 파고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 승부치기에서 공주고에 10회초 2점을 헌납한 경남고는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보승의 몸에 맞는 공과 유진준의 안타, 이호민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끝내기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남고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우완 장찬희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신상연과 조원우의 컨디션이 중요했다. 선발로 나선 신상연은 최고 145㎞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3실점 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좌완 투수 조원우도 2실점 하며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조지훈이 2.1이닝 무실점, 김희진이 1.2이닝 무실점 등으로 호투하며 마운드의 숨통을 텄다. 경남고 타선에서는 조동욱, 김준안, 이호민 등이 2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명문고야구열전에 첫 출전한 공주고는 마운드의 쌍두마차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프로지명 후보로 꼽히는 3학년 박용재와 황희성이 3.1이닝 1실점,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다. 특히 190㎝에 육박하는 신장을 보유한 선발 박용재는 3.1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최고 구속 145㎞의 역투를 선보이며 일약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굳게 믿었던 최윤제와 김재엽이 아쉬운 투구를 하며 경남고에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북일고는 이틀 뒤인 27일 인천고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반면 경남고는 26일 우승 후보 전주고와 예선 2차전에서 격돌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