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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승부 즐겼어요” 부산고 김규민, 4.2이닝 무실점 7K 완벽투

입력 2025.02.26 14:21수정 2025.02.26 15:08
[파이낸셜뉴스] "명문고 야구열전은 부산에서 하는 대회인 만큼 우리 부산고가 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고는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 2일차인 26일, 예선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먼저 안착했다.

이날 부산고 선발투수로 나선 김규민이 4⅔이닝 무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몸쪽 승부 즐겼어요” 부산고 김규민, 4.2이닝 무실점 7K 완벽투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 김규민 투수가 26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B구장에서 열린 마산고와의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규민은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됐다"며 "시즌 첫 등판이라 살짝 긴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규민은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B구장에서 열린 마산고와의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 승리 요건은 챙기지 못했지만 부산고 타선이 5점을 낼 동안 무실점으로 초반 흐름을 잘 지켜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잠시 고전하기도 했다. 1회말 마산고 1번타자 최기윤과 4번 고건우에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5번 정동욱이 친 타구가 주자에 맞으며 아웃되며 한숨 돌렸다. 이후 2회부터 5회 교체되기 전까지 볼넷·사구 없이 안타를 하나만 허용하는 동안 삼진을 7개 잡아내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2회부터는 타자와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가져가며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2회에 6번 이세민을 상대로 몸쪽 커브를 과감하게 던져 루킹삼진을 잡았으며 8번 이현민을 상대로는 몸쪽 꽉찬 직구로 루킹삼진 처리했다.

4회 2아웃 상황부터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마산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규민은 5회 2사 상황에서 8번 이현민에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손에 물집이 살짝 터져서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김규민은 "대회마다 항상 우승을 목표로 잡고 가고자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올해 잘 던져서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안에 지명되고 싶다"며 "직구 구속도 150㎞를 넘겨보고 싶다. 지난해 149㎞까지 기록했는데 올해는 더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