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전 김성준 앞에서 154km 강속구 폭발 3이닝 4K 무실점... 어떤 구단 스피건에는 155km까지 기록 작년보다 투구폼 훨씬 좋아졌다는 현장 평가 “급하지 않고 하체잡아놓고 던지는 폼 좋아져” 최대어 경쟁 다시 점화... 문서준 등과 불꽃 경쟁 예고
북일고 박준현.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신인드래프트 TOP3 후보로 꼽히는 박준현(북일고 3학년)이 폭발했다.
박준현은 26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동안 사사구 1개 2피안타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명문고야구열전 첫 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5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박준현은 초구에 153km를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했다.
박준현의 가능성은 6회에 폭발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의 최현규, 김선빈, 이제웅을 상대로 삼진, 2루 땅볼,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올라왔다. 또 다른 프로 구단 스피드건에는 155km가 기록되기도 했다.
비록 7회에 2개의 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해 2실점을 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맺음 했다. 7회 급작스럽게 제구 기복이 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첫 대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였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때는 공이 다소 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잡아놓고 던진다. 스피드가 154km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완전히 달라졌다. 작년에는 급해서 몸이 쏟아졌다면 지금은 다리를 들고 일본 투수들처럼 하체를 잡아놓고 던진다. 내 기준에서는 현재 이견없는 최대어”라고 말했다.
진필중 북일고 투수코치는 평가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하체를 많이 쓸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준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전체 1번 지명에서 문서준(장충고)이나 김성준(광주일고)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적어도 첫 날 투구에서는 김성준보다 박준현이 투수로서 훨씬 더 나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직 문서준은 공식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봐야 상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을 토대로 박준현의 가능성이 다시금 폭발하고 있다.
아울러 1R 전체 판도 또한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부산에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가 총집결했다. 연습이 아닌 진짜 경쟁이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