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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투구가 강점" 마산고 투수 최주형

입력 2025.02.27 12:40수정 2025.02.27 14:47
"변화무쌍한 투구가 강점" 마산고 투수 최주형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마산고 최주형 선수.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마야구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는 '황족'으로 불린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적어 가치가 더 높다. 지난해 덕수고 정현우가 전체 1번 지명을 받은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올 시즌에도 강건우(북일고), 김화중(덕수고) 등이 좌완투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확실한 선두 주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마산고 최주형(3학년)이 꾸준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좌완투수로서 독특한 투구 메커니즘과 안정적인 제구력, 꾸준히 오르는 구속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산고는 올 시즌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주형은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전에서 2.1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주형은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타자를 뒤흔드는 변화무쌍한 투구"라고 정의했다.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를 교란하는 것이 주무기다.

최주형은 "빠른 공과 볼배합 능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올 시즌 목표로 '탈삼진왕'을 꼽았다. 현재 마산고에서 최주형은 든든한 중간 계투를 맡고 있다. 팀의 중심에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시즌 후 프로 진출이 최우선 목표다.

최주형은 "무조건 프로에 가고 싶다. 대학 진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주형의 투구폼은 상당히 독특하다. 팔을 크게 뻗어 던지는 메커니즘에 대해 "야구를 처음 배울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힌 자세"라며 "내 주무기이자 차별점이다. 프로에서도 가능하면 유지하고 싶지만, 필요하다면 수정할 의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경기 중간 제구가 흔들리는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주형은 "마운드에서 멘털이 흔들릴 때가 있다. 이때 투구도 불안정해진다"며 "단거리 위주의 트레이닝을 통해 불안정한 폼을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아마야구에는 유망 투수들이 즐비하다. 최주형은 특히 부산고 하현승과 전주고 박한결을 주목했다.

그는 "하현승은 어린 선수지만 장신에서 뿜어 나오는 구위가 대단하다"며 "박한결과도 한번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