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대구고 이현민 상대 적시 2루타 이날 4타수 2안타에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도
[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이 대망의 결승으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경남고가 먼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날 신지우는 장타 2개와 결승타점을 올려 팀 결승행 1등 공신이 됐다.
야구-경남고 신지우. 사진=서동일 기자
신지우는 28일 오전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B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준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장타 2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신지우는 대구고 마운드 ‘졸업반 에이스’ 김민준과 ‘2학년 에이스’ 이현민을 상대로 2루타와 3루타를 차례로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6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현민을 상대로 쳐낸 좌측담장 앞 적시 2타점 3루타는 이번 경기 결승점이 됐다.
2·3학년 에이스에 차례로 장타를 쳐낸 신지우는 “사실 예선전 두 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팀에 하나라도 더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타격감이 다시 살아날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바뀐 투수의 변화구 빠르기가 직구랑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직구랑 비슷한 타이밍으로 칠 수 있겠다 싶어 우선 직구 먼저 노렸다”며 “당시 변화구 각도 약간 덜 꺾이는 게 보여 과감히 스윙했다. ‘실투를 절대 놓치지 말자’는 생각대로 스윙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주전 유격수로도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내야진을 이끌었다. 신지우는 “수비를 항상 편안하게 하는 모습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탬파베이)을 닮고 싶다”며 “공격에서도 타격감을 더 키워 김하성 선수의 강점인 장타력과 빠른 발도 본받고 싶다”며 롤모델을 밝혔다.
결승에 선착한 경남고는 내달 1일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신지우는 “이전까지 롯데 경기 보러 사직구장에 많이 가 봤는데, 제가 그곳에서 뛴다 생각하니 설렌다”며 “부산의 프로야구장인 만큼 꼭 결승전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 한 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 우리 팀이 대회 우승하는 데 꼭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