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인터뷰] 부산고 안지원
[파이낸셜뉴스] 부산고가 28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4강전에서 북일고에 5대 4로 석패했다. 팀을 이끄는 주장 안지원(3학년)은 4타석 3타수 1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결승행은 좌절됐다. 하지만 패배에 주저앉지는 않았다. 남은 대회를 발판 삼아 전국 대회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결승까지 가고 싶었지만, 경기력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중요한 무대에서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 안지원의 다짐이다.
안지원은 4강전 패배 원인으로 타석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꼽았다. 투수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중 실책도 뼈아팠다. 유격수 실책과 외야 플라이 낙구 등 불필요한 실점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안지원은 "이런 실수들은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집중력을 발휘해 팀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패배를 곱씹으며 성장의 방향을 설정했다.
안지원은 올 시즌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주장의 책임감이 더 크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동료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끈다. "주장이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후배들과 동료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앞장서서 길을 열어야 한다" 안지원이 주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주장으로써 팀적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더 많은 경기 경험이 선수들의 성장과 대학 및 프로 진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안지원은 "팀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주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황금사자기 MVP 부산고 안지원은 올시즌 야수 최대어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사진 = 전상일 기자
안지원은 프로 진출을 위해 5툴 플레이어를 목표로 설정했다. 겨울 동안 타격 훈련에 집중하며 훈련량을 늘렸고, 새로운 코칭법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안지원은 "타격이 내 가장 큰 강점이다. 타구 속도를 높이고, 상대 투수에 대한 분석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롤모델은 빠른 타구 스피드와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부산고 선배 손아섭(NC 다이노스)이다. 안지원은 "손아섭 선배님처럼 안타 생산 능력을 키우고, 매 타석 집중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 올스타전 출전, 프로 지명, 타격상 수상 등을 욕심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안지원은 "기복 없는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멘탈과 하체 밸런스를 단단히 다져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