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투수상] 북일고 박준현…“청소년 국대·전체 1순위 목표”
시즌 직전 부산에서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최고구속 154㎞를 던지며 ‘압도적인’ 투구 결과를 낸 북일고 박준현이 대회 우수투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 총 2경기에 등판해 8⅓ 이닝을 던져 1자책(4실점) 허용,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다. 피안타는 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과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북일고 박준현(오른쪽)이 노주섭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준현은 특히 지난달 25일 열린 광주일고와의 예선전에 등판해 첫 경기부터 최고시속 154㎞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재목임을 보였다. 이에 더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 섞어 던지는 변화구도 지난해에 비해 무브먼트와 제구 완성도를 더 높여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비록 예선 최종전 인천고전에서 준결승 진출 조건인 득실차 유지를 위해 구원 등판, 67구를 던지며 결승엔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을 4강 토너먼트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대회 규정상 선수 보호차원에서 투수는 46~60구를 던지면 1일 휴식, 61~75구를 던지면 2일을 쉬어야 한다.
2월 부산에서 드러난 그의 스타성에 걸맞게 포부도 남달랐다. 그는 올해 개인 목표로 “올 9월 일본에서 열리는 ‘U-18 야구월드컵’의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신인 드래프트는 앞서 말씀드렸듯 전체 1순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의 선발투수로 이닝을 길게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저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며 “마운드에서는 이닝마다 투구 수도 많이 생각하는 등 지난해랑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신무기로 ‘투심’을 연마해 왔음을 전했다. 박준현은 “이번 대회에서 투심도 던져봤는데 몇 개는 잘 안 들어가 더 가다듬을 예정이다. 제구력 완성도도 높이고 무브먼트도 지금보다 더 많이 키울 예정”이라며 “올해 시합에서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와 커브를 배합해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기대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웃으며 “개인적인 최고구속 목표를 160㎞로 잡고 있다”며 “올해 평균구속도 한 150㎞ 이상은 유지했으면 좋겠다.
제가 앞으로 몸을 더 잘 관리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천안북일고 박준현이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1차전 광주일고 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모습. 이날 박준현은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사진=서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