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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입력 2025.03.06 16:44수정 2025.03.11 15:34
JTBC 토일드라마 7일 첫 방송
"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JTBC 협상의 기술.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제훈이 안판석 감독의 신작 드라마 ‘협상의 기술’로 돌아온다.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 JTBC 토일드라마.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안 감독이 선보이는 본격 오피스물로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승 등이 출연한다.

이제훈 "협상의 기술은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이제훈은 앞서 공개된 드라마 예고편에서 백발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라마다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감독이었다”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작품 속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고 느꼈다”며 안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이제훈은 “땅바닥에 두발을 붙인 캐릭터, 그 인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느낄 정도로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매번 놀랐다"며 "이번 작품은 작업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만족했다.

캐릭터를 통해 배운 점도 많다. 그는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잠들 때까지 매순간 무언가를 선택하는 게 협상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이번 캐릭터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협상의 기술이 무엇일까. 처음에는 기술적인 부분을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탐구하면서 협상의 기술이란 사람에 대한 마음,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제훈은 “윤주노의 생각과 마인드,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행동하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갈 것 같다”며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배우 김대명, 이제훈, 안현호, 차강윤(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배우 김대명, 이제훈, 안현호, 차강윤(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판석 감독은 이제훈의 연기력을 호평하며 “연기력은 아주 짧은 순간만 유심히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 제의를 받았는데 대본에 이미 백발이라는 설정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이제훈이 4시간에 걸친 분장 끝에 백발로 등장하면 모두가 몸을 숙이게 됐다. 나이를 짐작할 수 없고, 얼마나 권력을 갖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이제훈의 아우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캐스팅을 함에 있어 “연기를 본다"며 “연기력을 파악하는 나만의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문 열고 들어와서 앉는 한 18초에 불과한 순간의 연기만으로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캐릭터라면 문 열고 닫기 전에 뒤에 누가있는지 돌아본다든지 디테일이 다르다"며 "이제훈은 그런 면에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다. 김대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멜로 거장으로 통하던 안감독은 또 오피스물에 도전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멜로를 특히 좋아한 것은 아니다”며 “여성 작가가 많다보니 멜로 대본이 많았다. 이번에는 남자 작가가 기업물을 가져왔다. 재밌어서 하게 됐다. 평소 멜로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안판석 감독이 뽑은 두 신인도 합류

배우 오만석은 안판석 감독과 7번째 호흡이다. 안 감독은 “첫 만남에서 보통 연기자가 아니라고 느꼈고, 점점 더 큰 배역을 맡게 됐다"며 "이번엔 주인공 아버지가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는 배역”이라고 설명했다.

오만석은 “주인공 아버지 역을 연기할 때는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기업에서 활동이 펼쳐지는 배역이라 많은 배우들과 연기하게 돼 새롭고 행복했다”고 비교했다.

신인 차강윤은 안 감독의 전작 ‘졸업’이후 두 번째 호흡이다. 차강윤은 “‘졸업’으로 데뷔하고 다시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작년 이맘때쯤 생일에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 큰 생일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안 감독은 “몇 년에 한 번씩 오디션을 크게 하는데, 그때 만난 두 배우가 이번 드라마 고정 배역 4명의 일원이 됐다”며 차강윤과 함께 홍일점 ‘곽민정’역의 안현호를 언급했다.

‘협상의 기술’은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아수다’와 공개일이 하루 차이다. 이제훈은 “공개 시기가 비슷해서 비교 아닌 비교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드라마 결이 달라서 시청자 입장에선 볼거리가 더 많이 생겼다고 본다. 같이 다 즐겨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동일은 “이렇게 극사실주의로 찍은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며 “본방 사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제훈은 “촬영 후 보통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작품에 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현장이 너무 그립다”며 “너무 좋은 이야기로 작업하면서 행복했던 상황이 많았다. 시청자들에게 아깝지 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감독 역시“꼭 보시고, 진실의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시청을 권했다.

"사람 마음 헤아리는 게 협상의 기술" 이제훈, 안판석 신작 '협상의 기술'
배우 오만석, 성동일, 안판석 감독, 이제훈, 김대명, 안현호, 장현성, 차강윤(왼쪽부터)이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