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1위)이 12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안세영은 45분 만에 2-0(21-17 21-7)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대표주자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그는 9일(한국시간)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를 상대로 2-1(20-22, 21-7, 21-14)의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새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연이어 석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전영오픈을 포함한 연속 네 개 대회 우승이다.
이번 대회의 여정에서 안세영은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그리고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으며 무실 게임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가오팡제를 만나 첫 게임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패배하였다.
첫 게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그는 두 번째 게임을 21-7로 압도하며 흐름을 되찾았고, 세 번째 게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로 승리하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11위인 천위페이다. 천위페이는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다.
하지만 8강에서 허빙자오에게 덜미를 잡히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안세영에게 패한 바 있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마친 직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에 출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