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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번 전장은 구미다... 이예원, 홍정민, 박지영 혈투 재현될까

입력 2025.04.09 13:07수정 2025.04.09 15:03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트에서 10일부터 Start
물오른 기량 이예원, 2주 연속 우승 관심사
골프존카운티 강자 박지영, 혈전 홍정민도 우승후보
신인왕 경쟁 서서히 윤곽... 정지효 선두
KLPGA 이번 전장은 구미다... 이예원, 홍정민, 박지영 혈투 재현될까
지난 6일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이 끝내기 이글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연일 명승부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KLPGA가 이번에는 경북 구미로 전장을 옮겨서 투어를 펼친다.

2025 KLPGA투어의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 2025'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10억원이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8000만원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iM금융그룹'이 처음 주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KLPGA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직전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이예원(메디힐)이 주목받고 있다. 통산 7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한층 성숙해진 드라이버와 퍼팅으로 올 시즌 대상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이번 대회도 드라이버샷 리듬이 흐트러질 때 나오는 우측 미스를 신경쓰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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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홍정민. KLPGA 제공

홍정민(CJ)도 지난주 패배를 잊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혈전을 펼치며 역대급 국내 개막전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또 지난해 본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도 다시 한번 골프존카운티 정복에 나선다.

박지영은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또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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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박지영이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4년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박현경(메디힐),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도 해당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향한 뜨거운 경쟁에 가세했다. KLPGA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 KLPGA 파워랭킹' 1위에 오른 황유민(롯데)과 KLPGA 최고 장타자 방신실(KB금융그룹)도 출전해 화끈한 장타 대결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고지우(삼천리), 안송이(KB금융그룹), 이가영(NH투자증권) 등 상금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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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효가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구사하고 있다. KLPGA 제공

신인왕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슈퍼 루키 정지효(메디힐)의 기세가 특히 예사롭지 않다. 조혜지2(SBI저축은행)가 102점, 조이안(CJ)이 96점으로 정지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신인상 경쟁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특별상이 준비됐다. 홀인원 부상으로는 자동차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다. 2024시즌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황유민이 기록한 6언더파 66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KLPGA 이번 전장은 구미다... 이예원, 홍정민, 박지영 혈투 재현될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홀에서 박현경이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KLPGA 제공

또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iM금융그룹 기부 존(10번 홀)'을 운영한다. 선수들이 해당 홀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회당 20만원, 최대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하고, 조성된 기금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