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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매킬로이, 마스터즈 첫 우승 한 풀까... 디섐보와 4R 전쟁 예고

입력 2025.04.13 14:20수정 2025.04.13 14:20
'선두' 매킬로이, 마스터즈 첫 우승 한 풀까... 디섐보와 4R 전쟁 예고
로리 매킬로이, 3R까지 2타차 선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로리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도전사는 드라마틱한 순간들로 가득하다. 2011년,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러 차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린 재킷은 그의 손에 닿지 못했다. 그랬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와 얽힌 악연을 푸는 것일까.

매킬로이가 202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매킬로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또다시 두 선수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골프계의 관심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쏠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디섐보는 2타 차 단독 2위로 매킬로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선두에 4타 뒤진 단독 3위, 패트릭 리드(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공동 4위로 선두와 6타 차를 기록 중이다.

'선두' 매킬로이, 마스터즈 첫 우승 한 풀까... 디섐보와 4R 전쟁 예고
2타차 2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언 디섐보.연합뉴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이미 US오픈(2011), PGA 챔피언십(2012), 디오픈(2014)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마스터스에서는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1년에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며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관심이 쏠리는 것은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이라는 점이다. 2022년 6월 LIV 골프 출범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LIV 골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3년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와 지난해 US오픈의 디섐보, 단 두 차례뿐이다. 아직 마스터스에서는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