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13일(현지 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3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후 인사하고 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모두가 로리 맥킬로이의 연장전 커리어그랜드 슬램에 집중했지만, 또 한 명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이번 마스터스의 승자가 있다. 바로 한국의 임성재다.
임성재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5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2020년 준우승과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세 번째 마스터스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요일이라 긴장됐지만 침착하게 잘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감정 기복 조절을 잘해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임성재.뉴시스
초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성재는 "4, 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7,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3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임성재는 "4라운드 동안 처음으로 앵글이 좋았다"며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샷이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떨어져 이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에 대해 그는 "보기를 쳐도 화가 나지 않았다"며 "마인드 컨트롤과 감정 조절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함께하는 마스터스는 축제 같은 분위기"라며 "여러 감정이 섞인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