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김화중, 주말리그 서울고전서 10연속 K
10연속 K 고교야구 역대 공동 3위의 진기록
신세계 이마트배 이어 계속된 호투
최고 구속 147km
1R & 좌완 최대어 후보
덕수고 김화중이 서울고전서 10연속 K를 기록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덕수고 김화중이 10연속 탈삼진의 진기록을 썼다.
김화중은 4월 19일 오전 9시 30분 구의 야구장에서 펼쳐진 서울권C 주말리그에 선발등판해서 5.2이닝 12K 2실점 0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단순히 승리투수가 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연속 탈삼진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다.김화중은 2회 1사 후 7번 타자 조승준을 시작으로 5회 2사 후 8번타자 김정우의 좌익수 플라이가 나오기까지 10타자를 연속으로 탈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기록됐다.
전상일 기자
김화중의 기록은 아마야구 전체로 봐도 진기록이고, 고교야구에서도 진기록이다.
아마야구 역대 투수 전체로서는 공동 4위, 고교야구에서는 공동 3위의 기록이다. 일단 아마야구 전체 1위의 기록은 야생마 이상훈이 1992년 고려대 시절 기록한 14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대학야구에서는 2위가 1993년 문동환의 9타자 연속 탈삼진이 2위일 정도로 이상훈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고교야구에서 연속탈삼진 신기록은 1946년 경남고 장갑영이 제1회 청룡기에서 기록한 12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LG 트윈스 시절 이상훈. 이상훈은 고려대시절 14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 보유자로서 1992년 세워진 해당 기록은 아직도 깨질 기미가 안보인다. 연합뉴스
2위는 2014년 인창고 정성곤이 주말리그 후반기 상우고를 상대로 기록한 11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당시 정성곤은 7이닝 16K를 기록했다. 그리고 공동 3위가 바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1975년 철도고 이진우가 대광고를 상대로 10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역시 1975년 광주일고 강만식이 진흥고를 상대로 10연속 탈삼진에 18K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5년 충암고 박세진이 제 25회 봉황대기에서 공주고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2020년 백송고 강원진이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에 설악고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5년 김화중이 10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이름을 아로새기게 됐다.
덕수고 좌완 김화중이 학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상일 기자
김화중은 올 시즌 최고의 좌완 투수 자리를 다투는 선수다. 김화중은 청원고에서 전학해 온 선수다. 중학교 시절 어깨 부상, 팔꿈치 부상 등으로 큰 부침을 겪었다.
2학년 7월에 토미존수술을 하고 1년 유급 후 2024년 말 덕수고에 전학 왔다. 하지만 스피드가 145km를 상회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화중은 3월 27일 경남 밀양 가곡야구장에서 열린 이마트배 2차전 소래고와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허용한 채 7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위용을 드러냈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팀 서울고의 박지성, 이호범 등 주축 투수들과 맞상대해 최고 147~8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10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자신의 몸값을 더욱 높이게 됐다.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등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좌완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경기항공고의 이주호 등 좋은 좌완 투수들이 한 두 명씩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김화중은 가장 첫 번째로 주목 받는 왼손 투수다. 1R 후보 군에 있기도 하다.
그런 김화중이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구속에 더해서 탈삼진 능력, 경기 운영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향후 드래프트 판도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김화중은 5월 초에 펼쳐지는 황금사자기에 출전해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증명하게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