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폰세가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야구에서는 소위 미친(?) 선수가 나오면 그날 경기는 끝이라는 격언이 있다.
하물며 투타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이 함께 특급활약을 보여주면 연승 행진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한화 이글스가 딱 그렇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진의 압도적인 활약과 타선의 폭발을 바탕으로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1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시즌 4승을 달성했다.
폰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선발 투수 7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4월 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전까지 기록한 구단 최다 연속 선발 승과 타이기록이다.
폰세는 이날 KBO리그 올 시즌 세 번째이자 역대 40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더불어 한화는 2018년 6월 22~24일 마산 3연전 이후 7년 만에 NC전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스윕을 달성했으며, 대전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3연전 스윕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뉴스1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노시환은 이날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홈런을 달성, 역대 108번째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시즌 8호 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과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채은성은 노시환의 홈런에 이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2사 후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추가점을 올렸다.
5회에는 최재훈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최인호의 타구가 NC 좌익수 박한결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문현빈은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1사 1, 3루 상황에서 NC 투수 김진호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문현빈은 7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