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자 실업 핸드볼 H리그의 최강팀 두산이 10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국내 최초 10연패를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이루게 됐다.
27일 한국핸드볼연맹에 따르면 윤경신 감독의 두산은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3차전 SK 호크스와 경기에서 26-22로 제압했다.
지난 21일 1차전을 26-24로 이겼으나 23일 2차전에서 17-19로 졌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2024-2025시즌도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휩쓰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두산은 10시즌 연속 국내 실업 최강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H리그가 도입된 지 13년 만이고 남녀 최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SK 코리아 리그 8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23-2024시즌 출범한 H리그에서도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독식했다.
두산은 이번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전반까지 SK와 12-12로 맞서며 팽팽한 경기를 벌였다. 특히 두산 입장에서는 패한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SK에 동점 골을 얻어맞고 후반에 역전당했는데, 이날도 전반 종료 직전 SK 김동철에게 동점 골을 내줘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러나 두산은 후반 초반 베테랑 정의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이후 한때 8골 차까지 달아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이한솔이 7골을 넣었고 정의경(4골·3도움), 김연빈(4골·5도움), 김태웅(5골·3도움) 등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2016년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한 SK는 올해도 두산 벽을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만, 팀 창단 후 실업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9전 전패를 당하다가 이번 시즌 2차전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외국인 선수 주앙 푸르타도가 혼자 8골을 넣으며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