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FA로 활짝 웃고 있다. 비록 오랜만에 피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는 김원중 때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원중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6으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팀의 10-9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14⅓이닝 동안 9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인 김원중은 앞으로 단 1개의 세이브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사상 5번째로 6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 한화 플로리얼을 삼진 아웃 시키고 포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KBO리그에서 이 부문 최장 기록은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이 보유한 9시즌 연속 기록이다. 그 뒤를 이어 정우람(전 한화)이 8시즌, 진필중(전 LG 트윈스)이 7시즌 연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원중은 입단 당시 선발 투수로 활동했으나, 2020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본격적으로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20년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고, 2021년에는 35세이브를 달성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최대 총액 54억원에 달하는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FA 계약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