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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김혜성, 또 멀티히트... 타율 4할대 진입 자리 완전히 잡나

입력 2025.05.08 08:42수정 2025.05.08 08:42
마이애미전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타율 0.417까지 끌어올려... 유틸리티로 눈도장 쾅
'중견수' 김혜성, 또 멀티히트... 타율 4할대 진입 자리 완전히 잡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혜성(26)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꽉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어색한 중견수로 출장해도 활약은 여전하다.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10-1로 완파했다.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데뷔전 이후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김혜성은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마이애미 선발 발렌테 베요소를 상대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베요소에게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다.

그러나 김혜성은 7회초, 팀이 1-0으로 앞선 1사 1, 2루의 기회에서 마이애미의 세 번째 투수 레이크 배처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받아쳐 1, 2루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의 안타를 신호탄으로 다저스는 7회에만 6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7회말 수비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혜성은 8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로니 엔리케스의 시속 139㎞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9회말 수비에서 마이애미 선두 타자 로니 사이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마이애미에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대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시즌 25승 12패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