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는 최근 1R로 뽑은 선수들을 매우 잘 활용하며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1차지명으로 선발한 문동주가 든든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았고, 광속 1R 듀오 김서현과 정우주가 뒷문을 잘 걸어 잠그고 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딱 1명 황준서다.
만약 황준서마저 잘하면 최근 4년간 1R에서 뽑은 선수들이 모조리 팀 전력에 합류하는 기분 좋은 자랑거리가 생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2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진 가운데, FA 영입 투수 엄상백을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 자책점 6.68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kt wiz에서 활약했던 엄상백은 FA 자격을 얻어 4년 최대 78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 kt에서 13승 10패, 평균 자책점 4.88을 기록했던 그는 새 팀에서는 아직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엄상백은 4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4월 25일 친정팀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조기 강판되며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엄상백을 1군에서 제외하면서 이태양을 등록했으며, 엄상백의 다음 선발 등판 차례에는 신인 황준서를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생 황준서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좌완 투수다.
그는 지난 시즌 2승 8패, 평균 자책점 5.38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아직 1군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승 1패, 평균 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FA로 영입한 엄상백이 부진한 가운데 내야수 심우준이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