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혜성이 9경기 연속 타석 출루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다저스는 MLB닷컴을 통해 김혜성의 활약상을 상세히 보도하며 그의 출루 기록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이 15일부터 17일까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9경기 연속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저스가 연고지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긴 1958년 이후 신인 선수 최다 타이 기록에 해당한다.
김혜성은 8회 내야 땅볼로 기록을 마감했지만, 2015년 코리 시거가 세운 다저스 신인 선수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체는 김혜성의 활약이 팀의 득점 공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MLB닷컴은 9번 타자 김혜성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 후 17경기에서 7번의 득점권 타격 기회를 얻는 데 그쳤으나, 김혜성의 활약 덕분에 최근 타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9타점을 기록 중이며, 이 중 5점이 김혜성의 득점으로 인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김혜성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하위 타선의 활약 덕분에 팀 득점 생산력이 크게 올랐다"며 "김혜성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그는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며, 16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