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17일(현지 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 벙커샷을 하고 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 공동 5위를 기록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시우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시 셰플러나 매킬로이 등 세계 탑랭커 들의 벽은 높디 높았다.
김시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날 김시우는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진 후 1.5m 파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시우는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순위 또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 이후 16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시우는 2021년 마스터스 공동 12위였던 메이저 대회 최고 순위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다. 바람을 읽기 어려웠다. 하지만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하며 괜찮은 경기를 펼쳤다"며 "내일은 즐기면서 최대한 타수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를 넘어서야 한다. 셰플러는 지난 5일,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마지막 5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5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3승을 노린다.
5타를 줄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3타 뒤진 2위(8언더파 205타)로 올라서며 최종 라운드에서 셰플러와 챔피언조로 맞붙는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J.T. 포스턴(미국)은 공동 3위(7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욘 람(스페인)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김시우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으며,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8위(5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49위(2오버파 215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