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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역대급 신기록 다음 날 벤치행…"이게 맞아?" 다저스 플래툰 시스템 논란

입력 2025.06.02 11:35수정 2025.06.02 13:56
4안타에 '125년 만의 기록'에도 불구, 좌완 선발에 밀려…야마모토 부진 속 팀 패배
김혜성, 역대급 신기록 다음 날 벤치행…"이게 맞아?" 다저스 플래툰 시스템 논란
김혜성이 전날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생일을 맞은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다재다능하다"라고 칭찬하면서도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서 김혜성을 빼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이러한 로버츠 감독의 극단적인 플래툰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의문부호가 팬들과 언론에서 일고 있다.

김혜성(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벤치를 지켰다.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 양키스전에서 김혜성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유격수 수비에서 직선타를 잡아 더블 아웃을 만들고, 중견수로 이동해서는 에런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이터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내야에서 더블 아웃, 외야에서 보살을 동시에 잡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처음이다.

하지만 양키스가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내세우면서,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벤치로 밀려났다. 다저스는 야브로에게 6회까지 단 1점만 뽑아내며 고전했고, 결국 3-7로 패배했다.

김혜성은 8회말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출전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후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46타수 19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2.39로 상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