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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157km 쾅, 문서준‧양우진도 위력투 … 新빅3 순번 희미하게 보였다

입력 2025.06.05 09:28수정 2025.06.05 15:13
박준현, 최고 157km 쾅... “명문고열전부터 가장 꾸준한 모습”
양우진, 최고 150km... 이마트배부터 꾸준한 모습
부진했던 문서준, 최근 가장 좋은 모습 “151km”
박준현의 독주 속 문서준‧양우진 경합
향후 문서준 활약 여부 드래프트의 가장 큰 태풍의 눈
김민준도 1R 후보로서 순항
강건우, 최요한 등 좌완 투수 1R 판세에 영향 미칠 가능성

박준현 157km 쾅, 문서준‧양우진도 위력투 … 新빅3 순번 희미하게 보였다 [아마야구+]
북일고 박준현이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박준현은 이날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렸다.한화이글스 제공

【대전 = 전상일 기자】 한화이글스가 주최한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차세대 야구 스타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게임 오브 더 드림(Game of the Dream)'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튿히, 텍사스행을 확정 지은 김성준(광주제일고)을 대신할 새로운 '빅3' 후보군과 부진을 겪던 문서준의 활약 여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준현 157km 쾅, 문서준‧양우진도 위력투 … 新빅3 순번 희미하게 보였다 [아마야구+]
장충고 문서준이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한화이글스 제공

박준현은 이번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부동의 1순위임을 입증했다. 한화 이글스 전광판에 157km/h의 구속이 찍히는 등 위력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세트포지션에서도 152km/h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고교 3학년 시즌에 160km/h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부터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전체 1번 지명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서준 또한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사구 1개를 내줬지만,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피드는 151km까지 치고 올라갔다. 문서준은 올 시즌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부진을 겪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문서준의 평가가 많이 하락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긴 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문서준 또한 경기 후 "밸런스가 흔들렸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문서준의 동계 전지훈련 불참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준현 157km 쾅, 문서준‧양우진도 위력투 … 新빅3 순번 희미하게 보였다 [아마야구+]
경기항공고 양우진이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고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양우진은 6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 번트 수비 실패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기록했다. 양우진은 뛰어난 신체 조건에 더해 신세계 이마트 경기상고전 7이닝 10K 무실점, 유신고전 7.1이닝 9K 1실점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했다. 장안고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부동의 TOP3 후보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박준현이 1순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문서준과 양우진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변수는 ‘문서준의 활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문서준은 이미 작년에 실력을 입증했다. 지금 정도의 모습만 꾸준하게 보여줘도 박준현-문서준-양우진 순으로 지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문서준은 급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즉 박준현과 양우진이 꾸준한 활약으로 어느정도 자리잡은 가운데 문서준은 위를 위협할 수도,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작년 김영우(LG)같은 포지션을 지닌 후보라는 의미다.

다만, 드래프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1라운드 최상위 지명 선수는 무조건 즉시 전력감이어야 하고, 평가가 곧바로 다음 시즌에 나타나기 때문에 밸런스가 계속 불안정한 선수를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하기는 쉽지 않다. 작년 배찬승이 아시아대회에서 보여주며 일약 4억원의 계약금으로 전체 3번에 지명된것처럼 회복의 증거를 확실히 보여야 최상위 순번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는 박준현, 문서준, 양우진 외에는 150km/h 이상의 스피드와 좋은 체격 조건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드물어, 프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은 더욱 이 세 명에게 집중되고 있다.

박준현 157km 쾅, 문서준‧양우진도 위력투 … 新빅3 순번 희미하게 보였다 [아마야구+]
향후 문서준의 상태가 드래프트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상일 기자

그밖에는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민준(대구고) 또한 좋은 모습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민준은 현재 위 선수들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올시즌 무려 50.1이닝에 사사구 10개에 평균자책점도 1.98로 우수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김민준은 최상위 라운드 대비 구위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부드럽고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투수다. 1라운드 후보로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향후 좌완 투수의 활약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작년 배찬승(삼성), 정현우(키움)와 같은 압도적인 좌완 투수는 없지만, 최요한(용인시 야구단 U18), 이주호(경기항공고), 강건우(북일고) 등 준척급 좌완 투수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건우는 이날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