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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프랑스오픈 패배 후 은퇴 가능성 언급.. "12개월 뒤는 긴 시간"

입력 2025.06.07 10:44수정 2025.06.07 10:51
조코비치, 프랑스오픈 패배 후 은퇴 가능성 언급.. "12개월 뒤는 긴 시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노박 조코비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남자 테니스계의 '전설'로 불리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사실상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톱 레벨'의 경기력을 유지해 온 조코비치는 패배가 확정된 직후 코트에 작별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에 키스를 한 뒤 클레이 코트에 손을 대는 제스처를 취하며 3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던 롤랑가로스와 작별을 고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는 은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 이곳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답하며, "마지막 순간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이번 경기가 롤랑가로스에서의 은퇴 경기라면, 분위기와 팬들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선수 경력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12개월 뒤'는 꽤 긴 시간"이라며, "더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12개월 후에 다시 롤랑가로스에서 뛸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근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조코비치는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5회)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3년 US오픈에서 멈춰있는 상황이다.

조코비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고의 기회는 아마 올해 윔블던이 될 것이다. US오픈에도 출전하고 싶고, 이 두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은 아직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