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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입력 2025.06.08 15:10수정 2025.06.08 16:04
홍명보호, 10일 쿠웨이트전에서 3차예선 마지막 경기
홍명보 감독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
손흥민, 출장하지 않을 듯
조 1위 여부 마지막 경기에 달려있어
'WE대한' 대형 카드섹션 준비... 이재명 대통령도 축전
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홍명보호가 10일 쿠웨이트전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며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자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B조 1위(승점 19)로,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쿠웨이트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는 달라질 수 있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을 따지는데, 현재 한국과 요르단은 모두 +9골이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조 2위로 3차 예선을 마감하게 된다. 조 2위 직행은 일본 등 라이벌들과 비교할 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이라크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호는 '1위 수성' 외에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논란'으로 인한 싸늘한 팬심을 되돌려야 한다. 지난 3월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이란 등과 비교되며 '늦은' 본선행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므로 시원한 '다득점 승리'만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또 홈에서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쿠웨이트는 B조 6개팀 중 최다인 16실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오세훈, 손흥민, 배준호가 득점했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이 악재라면 악재다. 하지만 본선행 티켓을 이미 확보한 만큼,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귀국 후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뛰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미 북중미 월드컵 2~3차 예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하며 세대교체의 기반을 다져왔기에 그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가 지난 2일 이라크전 원정경기를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1

이에 배준호, 양민혁 등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전진우, 양현준 등 윙어 자원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는 오세훈과 오현규가 경쟁하는 가운데, 김진규 역시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오현규는 이라크전 쐐기골을 포함해 홍명보호에서 교체로만 3골을 기록해 쿠웨이트전 '선발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엄지성, 원두재, 최준, 이한범 또한 홍 감독이 주목하는 세대교체의 주역들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로 쿠웨이트(134위)보다 111계단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3승 4무 8패로 앞서고 있다.

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홍명보호의 신성 배준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관중석 카드 섹션을 선보인다.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10일 쿠웨이트전은 'WE대한' 축제의 날... 홍명보호, 성대한 골 폭죽으로 자축 가능할까
지난 3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관중들이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기원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SNS에 게시한 글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이 이룬 쾌거가 국민 여러분께 큰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