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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돌아오면 마운드는 확실히 강해진다 … 구단은 신중에 또 신중

입력 2025.06.16 08:50수정 2025.06.16 14:57
KIA, 이의리 돌아오면 마운드는 확실히 강해진다 … 구단은 신중에 또 신중
이의리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수 이의리가 부상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에 이의리의 복귀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지난 15일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날 이의리는 직구를 포함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총 45개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구속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구 후 특별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2021년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팔꿈치 통증 재발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긴 재활 기간 동안 이의리는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며 의지를 다졌다.

KIA 구단은 이의리의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등판 계획을 취소하고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선수와 구단 모두 완벽한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마운드에 복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야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마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시점에서 이의리의 복귀는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는 현재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김도현과 윤영철이 최근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선발 로테이션 자체는 급하지 않다.

하지만 만약 이의리가 돌아오게 되면 KIA는 폭염 시기에 6선발로 운영할 수 있고 장마를 이용해 한 명을 뒤로 돌며 불펜을 강화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로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선은 여전히 크게 비어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만큼은 우승후보의 위용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는 KIA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