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짐승' 김강민, 랜더스 필드서 은퇴식 거행... 선수들, 등번호 0번 유니폼 착용

입력 2025.06.17 09:24수정 2025.06.17 09:25
'짐승' 김강민, 랜더스 필드서 은퇴식 거행... 선수들, 등번호 0번 유니폼 착용
김강민(왼쪽)과 추신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SG 랜더스는 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짐승' 김강민 KBO 전력강화위원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Remember the Beast'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은퇴식은 2022년 한국시리즈 최고령 MVP이자 인천에서 23시즌을 뛴 김강민 위원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팬들과 함께 김 위원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SG 선수단은 김강민 위원의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해당 유니폼은 은퇴식 당일 '랜더스샵 by Hyungji'에서 판매되며, 완판될 경우 예약 판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Remember the Beast' 문구가 새겨진 LED 라이트스틱과 키링 세트(총 2만 3천 개)가 증정된다.이 날 입장권 역시 김강민 위원을 상징하는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돼 배포된다.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의 추억과 응원을 담은 'Painting the Beast' 이벤트도 진행된다. 선정된 50명에게는 은퇴식 당일 팬 사인회와 '으쓱이존' 티켓이, 상위 5명에게는 은퇴 기념 유니폼이 추가로 증정된다. 수상작은 은퇴식 당일 빅보드에 전시될 예정이다.

프론티어 스퀘어에는 '플래카드 만들기' 부스가 운영되며, 김강민 위원은 '보이는 랜필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팬들의 사연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에서 인천SSG랜더스필드로 이어지는 'L로드'는 김 위원의 기록과 발자취를 조명하는 'Beast 로드'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강민 위원의 '짐승수비' 위치였던 중견수 구역에 가장 가까운 '홈런 커플존'은 이날 'Remember the Beast 존'으로 운영된다. 응원 타월, 프리사이즈 티셔츠, 머리띠, 핑거리스 장갑 등 한정판 MD 패키지가 포함된 티켓으로 판매된다. 이외에도 김 위원의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참가하는 '짐승 퍼레이드'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짐승 로드'도 진행된다.

이날 시구는 김강민 위원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아 아버지의 마지막 무대에 따뜻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은퇴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강민 위원이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며 입장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구단 공식 스폰서인 다이나핏이 김 위원과 함께 2군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용품 후원 전달식을 진행하며, 각종 기념 선물도 증정된다.

은퇴사 발표 후에는 SSG 선수단이 김강민 위원을 헹가래로 축하하고, 'After Party' 코너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After Party'는 김 위원의 등장곡 'Butterfly'의 원곡자인 가수 박기영의 라이브 공연으로 시작되며, 이후 김 위원은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은퇴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천SSG랜더스필드에 김강민 위원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불꽃축제를 팬들과 함께 감상하며 23년의 선수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