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가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958년 시작된 이 대회는 대한민국 프로골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올해 68회째를 맞이했다.
총상금 16억원, 우승 상금 3억 2000만원이 걸렸으며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56명의 선수가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5년 투어 시드가 주어지며 원할 경우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획득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우승자 전가람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전가람은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하며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최윤수(1987년, 1988년 우승) 이후 37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전가람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라며 "2연패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입성을 앞두고 있는 김성현. 연합뉴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백준. KPGA 제공
한편, 지난 2020년 대회에서 '먼데이 예선' 통과 후 우승이라는 유일무이한 신화를 썼던 김성현이 3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성현은 현재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며 포인트 순위 2위를 기록, PGA투어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백준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는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가람, 김성현 외에도 김종덕, 신용진 등 총 16명의 역대 챔피언들이 출전하여 자웅을 겨룬다. 특히 신용진은 1996년과 2001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KPGA 선수권대회' 다승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DP월드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