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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 수 있는" 고우석의 도전은 계속된다 …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입력 2025.06.25 08:12수정 2025.06.25 08:12
MLB 강팀 디트로이트에서 불펜 보강 기회
KBO리그 복귀 대신 빅리그 꿈 이어간다
"마지막일 수 있는" 고우석의 도전은 계속된다 …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어쩌면 평생 마지막일수도 있는 MLB 도전에 대한 고우석(26)의 의지는 꽤 강했다.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고우석의 올시즌 연봉은 이미 보장돼있다. 거기에 LG 트윈스 또한 샐러리캡의 압박때문에 지금 당장 그 이상의 거액을 줄 수있는 입장도 아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에 마지막으로 한번쯤 더 도전해봐도 괜찮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합류하여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25일, 디트로이트 구단이 불펜 강화를 위해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현재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털리도 머드헨스에 배정되어 훈련을 시작했다. 털리도는 오하이오주에 위치해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는 변화를 겪었다.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첫 시즌을 마친 그는 올해 재기를 노렸으나,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손 검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재활 후 지난달 실전에 복귀한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 5⅔이닝 동안 1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시즌 동안 56경기에서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4일 현재 49승 30패, 승률 0.62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 중인 강팀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우석의 합류는 이러한 불펜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입단을 통해 KBO리그 복귀 대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