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선수 중 최고의 포심 보유한 초강속구 투수 3학년 들어와서 제구가 비약적으로 좋아져 “남은 기간 구속보다 변화구 보여드리고 싶어” “부모님 따라서 어려서부터 키움팬” “나는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겠다” “전체 1번 욕심나지만 의식하지 않고 내 길 갈 것”
경기항공고 3학년 양우진.사진=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현(북일고)의 미국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박준현은 7월 2일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현장에서 오래전에 예측됐던 바다. 본지에서도 6월 25일 기사를 시작으로 이를 수없이 보도한 바 있다.(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14/0005367807) 이미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박준현의 미국 진출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현에 더해 문서준도 미국행에 관심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양우진이다.
양우진(경기항공고)은 현 시점에서 몇 남지 않은 150km의 엄청난 포심을 뿌릴 수 있는 우완 강속구 투수다. 만일, 박준현과 문서준이 모두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면 신장도 훌륭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아 전체 1번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 투구하는 경기항공고 양우진.한화이글스 제공
양우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포심이다. 양우진의 포심은 스피드도 훌륭하지만, 무게감도 박준현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피드는 살짝 떨어질 수 있어도 구위는 그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단지 제구가 관건이었을 뿐이다.
현재 KBO 신인드래프트 대상으로 남아있는 선수중 양우진 보다 포심이 좋은 선수는 없다. 양우진은 “지난 한화 이글스배에서는 세트포지션 상태여서 구속을 151km까지 밖에 못보여드렸다”라며 조만간 “155km까지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우진의 장점은 스테미너. 몸이 워낙 좋아서 쉽게 지치지 않는다. 나오면 7~8이닝은 꾸준히 갈 수 있는 체력이 있다. 이는 선발 투수가 반드시 가져야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경기항공고 이동수 감독은 "워낙 많이 먹는다. 그리고 운동량도 많다"라며 체력은 양우진을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변화구 구사능력.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변화구가 많이 아쉬워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마무리 후보로 그를 바라보는 관계자도 있다.하지만 양우진은 고개를 저으며 “변화구도 보완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양우진은 일찌감치 한국행을 선언했다. 양우진은 “친구들의 미국행에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는 일단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고 싶다. 감독님도 그렇게 조언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전체 1번에 대한 욕심이 없지 않을 터. 양우진은 “당연히 전체 1번에 대한 욕심이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억지로 이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내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양우진은 공교롭게 전부터 키움 히어로즈를 좋아하는 팬이다.
그는 “부모님이 넥센 시절부터 팬이셨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키움을 좋아하게 됐다”라며 전체 1번에 대한 희망을 넌시지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