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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前 코치 “아들 박준현 미국행,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력 2025.07.03 13:17수정 2025.07.03 16:51
“미국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
“아직 미국 진출 결정된 바 없다”
“박준현은 북일고 소속,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 주면 안돼”
“지금은 북일고 일원으로 우승 최선 다해야”
"에이전트 있다는 오해도 받아. 에이전트 고려한 적 없어"
“7월 끝나기 전 미국행 최종 결정... 그때 직접 말씀드리겠다”
박석민 前 코치 “아들 박준현 미국행,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독 인터뷰]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아직 아들 박준현의 해외진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통산 269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레전드,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아들 박준현(북일고 3학년)의 ‘미국행 확정’을 전면 부인했다. 박준현은 현재 157km를 던지고 있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꼽히는 최대어급 투수다. 이런 선수다보니 많은 미국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박 코치는 “선수가 미국 무대에 관심이 있고 미국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민 前 코치 “아들 박준현 미국행,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독 인터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북일고 박준현. 사진=박범준 기자

박 코치가 이런 입장을 갑자기 밝힌 이유는 박준현이 최근 한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 이후 박준현의 미국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듯한 보도가 이어졌다.

박준현은 인터뷰에서 “현재는 미국 진출에 마음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라며 “아버지도 전에는 한국행을 권하셨지만, 현재는 미국으로 보내시려는 마음을 두고 계신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코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미국행 확정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준현이가 미국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본인이 뜻을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준현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충분한 시간과 가족 회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박 코치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에이전트에 관한 부분이다. 그는 "준현이는 에이전트가 없다. 많은 분들이 에이전트가 있는 줄 알더라. 고3 학생에게 왜 에이전트가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예 고려한 적 없다"고 말했다.

박석민 前 코치 “아들 박준현 미국행,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독 인터뷰]
북일고 박준현이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무엇보다 박 코치는 “지금 이 시기에 미국행에 관련된 기사들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 청룡기 우승을 위해 달리고 있다. 지난 이마트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대통령배 진출권까지 걸려 있다. 북일고는 박준현의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아들의 문제로 팀 전체에 피해를 주는 일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 수많은 다른 아이들(선수들)의 미래가 이번 대회에 걸려 있다. 준현이도 미국행 여부를 머릿속에 두고 있어서는 안 된다. 완전히 지우고 북일고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게 그의 강한 지론이다.

박 코치는 “최근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
하지만 모든 분께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8월 18일이 참가 신청서 마감일이기 때문에 7월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행 여부를 확실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정이 되면 모든 분께 확실히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는 준현이와 북일고 선수들을 위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사나 예상은 잠시 미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