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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이 이렇게 무섭다" 고종욱, 또 3안타... KIA의 쾌진격 이끌다
입력 2025.07.04 08:09수정 2025.07.04 08:09
고종욱 시즌 타율 0.405
선발 출장 최근 4경기 17타수 9안타 0.529
KIA 선두와 3게임차 쾌진격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고종욱이 2회말에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종욱은 올 시즌 마지막을 절감했다. 유니폼을 벗을 각오까지 하고 있었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선수는 그 어떤 투수도 무섭지 않다. 고종욱이 KIA를 이끌고 있다. 최근 LG전부터 1번 혹은 중심타선에 배치되기 시작한 고종욱은 보란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이心을 사로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톱타자 고종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고종욱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SSG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고종욱은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고종욱의 올 시즌 타율은 무려 0.405다. 여기에 대타 출장이 아닌 선발 출장한 4경기만 보면 17타석 17타수 9안타 0.529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고종욱.KIA 타이거즈 제공
7회말,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KIA는 김호령의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 번트,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고종욱은 SSG 왼손 불펜 박시후의 슬라이더를 공략,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1회말에도 고종욱의 내야 안타와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오선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박찬호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얻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손을 맞잡은 김태군과 정해영.뉴시스
SSG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2사 후 오태곤의 중전 안타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는 오태곤이 우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KIA는 7회 고종욱의 결승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조상우(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와 9회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선두와 3경기차까지 다가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