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폭격기 고지우, 대회 2연패 도전 부진 회복 임희정, 시즌 첫승 정조준 이예원의 시즌 4승은 언제?
고지우가 지난달 29일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KLPGA는 춘추전국시대다. 이예원이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주 우승자가 바뀌고 있다. 새 얼굴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자를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하는 고지우는 최근 '공격 골프'에 대한 확신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맥콜 모나 용평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5위를 기록 중이며 평균 타수 3위(70.13타)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고지우는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3번의 우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달성하며 고향인 제주도를 넘어 '강원도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달 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에서 열린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한진선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에 맞서는 한진선도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거둔 '강원도 강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연패에 도전했던 지난해에도 7위에 오르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원뿐 아니라 강원도 산악 골프장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고지우가 우승한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임희정 또한 주목할 만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향이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까운 강원도 태백인 임희정에게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홈 코스와 다름없어 고향 팬들의 뜨거운 응원 또한 기대해 볼만하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7위(70.28타), 대상 포인트 9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Golf'에서 임희정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