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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2경기 연속 침묵…SF 자이언츠 6연패 수렁, 포스트시즌 사실상 '백기'

입력 2025.07.31 14:40수정 2025.07.31 14:40
이정후, 2경기 연속 침묵…SF 자이언츠 6연패 수렁, 포스트시즌 사실상 '백기'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이정후(26)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31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8로 하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운이 따르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으나 상대 좌익수의 다이빙 캐치에 잡혔다. MLB 스탯캐스트 자료를 제공하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무려 0.850이었지만, 안타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7회 중견수 뜬공, 9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이정후의 침묵과 더불어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에 1-2로 역전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 패배로 54승 5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1-1 동점에서 맞이한 연장 승부치기 10회초 1점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패트릭 베일리와 엘리오트 라모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전,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의 핵심 불펜 투수인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보낸 것이다.
로저스는 이번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으며, 2022년 이후 거둔 97홀드는 MLB 전체 1위, 통산 142홀드는 세르히오 로모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동 1위에 빛나는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저스를 내주는 대가로 오른팔 투수 호세 부토와 블레이드 티드웰, 외야수 드루 질베르토 등 유망주들을 영입했다.

이는 사실상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경쟁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겠다는 '리빌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