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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시즌 2호포’ 폭발! 장타 본능 깨어나며 맹활약… 타율 0.218 상승

입력 2025.08.11 10:35수정 2025.08.11 10:35
김하성, ‘시즌 2호포’ 폭발! 장타 본능 깨어나며 맹활약… 타율 0.218 상승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4회 초 1점 홈런(시즌 2호)를 친 후 세리머니하며 홈에 들어오고 있다. 김하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으며 탬파베이는 3-6으로 패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29)이 모처럼 시원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0-4로 끌려가던 2회 1사 2루 첫 타석에서부터 시원한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물꼬를 텄다. 시애틀의 신예 우완 브라이언 우의 싱커를 공략,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통렬한 장타였다. 이는 김하성의 올 시즌 2호 2루타 기록이다.

이어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더 멀리 공을 보냈다. 우의 시속 96.5마일(약 155.3㎞) 초구를 완벽하게 공략, 빨랫줄 같은 좌월 라인드라이브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시속 102.2마일(164.5㎞), 비거리 366피트(111.6m)를 기록한 이 홈런으로 탬파베이는 3-4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빅리그 복귀 후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정확히 한 달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장타 본능을 입증했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하는 기록을 세웠다.

비록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날 경기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덕분에 시즌 타율은 0.192에서 0.218로 크게 끌어 올렸으며,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557에서 0.681로 상승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탬파베이는 3-6으로 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