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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120억 계약이 무색... 안우진 이어 주승우까지 수술이라니

입력 2025.08.12 08:31수정 2025.08.12 08:31

송성문 120억 계약이 무색... 안우진 이어 주승우까지 수술이라니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에 또 한 번 비상이 걸렸다. 필승조 주승우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게 되면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키움 구단은 주승우가 오는 2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승우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 9회 초 등판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튿날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시즌 초반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주승우의 부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키움 마운드에 충격파를 더할 전망이다. 이미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필승조마저 이탈하게 된 것이다.

올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45의 호투를 펼치던 주승우는 지난 시즌에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의 핵심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키움의 내년 시즌 전망도 어둡게 만들었다. 특히 에이스와 마무리가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팀 전력의 급격한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말소 전 주승우는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재활에 최선을 다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팀으로서는 대체 자원 발굴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키움은 이제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을 위한 투수진 재구성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하지만 내년 시즌 전망 또한 어둡기는 매한가지다. 송성문을 120억에 눌러앉혔지만, 마운드 자체가 너무 헐거워 내년 시즌 역시 키움이 최하위 후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