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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 최하위 예상 한국, 중국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입력 2025.08.13 12:28수정 2025.08.13 13:55
한국, 괌 완파하고 14일 중국과 8강전
21위일본, 한국에 패했던 레바논에 24점차 완패
대회 전 조 최하위 예상 한국의 예상치 못한 반란
안준호 감독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 최하위 예상 한국, 중국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농구 국가대표팀의 하윤기가 지난 12일 펼쳐진 8강 진출전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대회 전 '최하위권' 전망을 뒤엎고 8강 무대에 당당히 올라섰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직후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8강 진출전에서 괌을 99-66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로 호주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3위 괌을 상대로 무난히 승리하며 3승 1패의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다음 상대는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인 중국이다. 14일 오후 8시(현지시간)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카타르·레바논전에서 폭발적인 3점포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괌전에서는 38개 중 8개만 성공(성공률 21%)하며 심각한 외곽슛 난조를 겪었다. 1쿼터 첫 10개의 외곽슛이 모두 링을 맞고 나왔지만, 강력한 압박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문정현(kt)이 야투율 100%로 18점·8리바운드·5스틸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현중(14점·9리바운드), 하윤기(13점·5리바운드), 유기상(13점)도 고르게 활약했다.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 최하위 예상 한국, 중국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레바논전에서 MVP를 차지한 유기상. 연합뉴스

안준호 감독은 "한국은 지금 응집력, 집중력, 사기가 최고조"라며 "이 분위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또 베테랑 김종규(정관장)와 이승현(현대모비스)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두 선수는 코칭스태프이자 플레이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문정현은 "중국은 우리보다 신장이 크고 터프하지만, 우리만의 압박 수비와 팀 컬러로 맞서겠다"며 "감독님이 주신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 최하위 예상 한국, 중국과 4강 티켓 놓고 격돌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고 중국전 출사표를 던진 안준호 감독. 연합뉴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