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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 ‘화려한 날들’서 빛나는 감정 연기

입력 2025.09.18 11:12수정 2025.09.18 11:13
정인선, ‘화려한 날들’서 빛나는 감정 연기
배우 정인선이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극 중 정인선은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지은오’ 역을 맡아, 그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언제나 웃음을 지으면서도 억눌러왔던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마다 정인선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극의 울림을 더한다.

초반 회차에서는 이지혁(정일우 분)을 향한 오랜 짝사랑으로 설렘, 질투, 애틋한 고백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지혁의 결혼 발표 장면에서는 충격과 슬픔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캐릭터의 내면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이후 지은오가 일하는 카페 창고에서 이지혁이 사업을 시작하자 분노를 폭발시키는 장면에서는 미련과 혼란, 서운함이 뒤섞인 감정을 눈빛과 떨리는 말투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최근 회차에서도 정인선의 진가는 빛났다.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동생 지강오(양혁 분)에게 냉정한 말을 내뱉은 뒤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 입양 사실이 드러난 후 가족 간 갈등 속에서도 애써 담담하게 일하는 모습까지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정인선은 ‘화려한 날들’을 통해 짝사랑의 설렘과 씁쓸함, 가족과의 갈등, 눈물까지 섬세하게 오가며 캐릭터의 서사를 풍성하게 완성하고 있다.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강렬한 몰입감을, 절제된 순간에는 여운을 전하며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한편, KBS2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