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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입력 2025.10.10 15:11수정 2025.10.10 17:18
황유민, 역대 6번째 초청 선수 LPGA 우승
황유민, 올해 바꾼 엘리트 드라이버 및 우드로 미 정벌 큰 일
하루 10언더 라베 이면에 '스퀘어 투 스퀘어' 제로토크 퍼터도
클럽 메인 엠버서더 황유민 우승에 캘러웨이도 함박웃음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황유민이 LPGA 롯데 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황유민이 지금 쓰고 있는 드라이버는 엘리트 트리플다이아몬드 모델이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각오였다.”
올해 겨울 제임스 황 대표가 엘리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뱉은 이 한마디는 캘러웨이의 2025년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AI, 카본, 그리고 혁신. 캘러웨이는 자신들의 철학을 새롭게 정의했고, 그 결실이 바로 ‘엘리트(Elyte)’ 시리즈였다. 그리고 이 초록빛 드라이버를 손에 쥔 첫 번째 승리자는 다름 아닌 KLPGA의 돌격대장, 황유민(22)이었다.

올 시즌 많은 클럽 신제품들이 필드 위에서 격돌을 펼쳤다. 그리고 서로 다른 클럽에 의해 많은 우승자가 탄생했다. 누가 승자라고 말하기 애매했다. 하지만 그 중에 KLPGA 혹은 KPGA 한국 선수의 손에 들려서 미국 무대를 정복한 클럽은 오직 단 하나. '엘리트' 뿐이다.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캘러웨이 스퀘어 투 스퀘어 제로토크 퍼터를 들고 두 주먹을 불끈 쥐는 황유민.연합뉴스

하와이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 강풍과 버뮤다 러프가 얽힌 그린 위에서 황유민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드라이버 샷은 바람을 가르며 똑바로 뻗어 나갔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57야드, 최장 275야드.

이번 우승의 결정적인 무기였다. 그녀가 사용한 ‘캘러웨이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Triple Diamond) 드라이버’는 새롭게 설계된 AI 10x 페이스와 써머포지드 카본 크라운이 만들어내는 탄도 효율이 압권이었다.

낮은 스핀, 강한 관통력, 그리고 미세한 오차까지 잡아내는 안정성. 특히 페이스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도 볼 스피드 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은 ‘정확도와 공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황유민’의 스윙 철학과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황유민이 14일 열린 캘러웨이 골프 코리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캘러웨이 골프 코리아 제공

황유민의 클럽 세팅은 단순하지만 분명한 철학이 있다. 스피드와 정교함의 균형, 그리고 자신만의 리듬이다.

황유민은 캘러웨이 엘리트의 메인 엠버서더다. 엘리트가 처음 등장할 당시 메인모델도 황유민이었다. 그녀는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든 클럽을 캘러웨이 제품을 사용한다.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Triple Diamond), 우드는 캘러웨이 엘리트(Elyte), 웨지는 캘러웨이 오퍼스(Opus), 퍼터는 오디세이 스퀘어 투 스퀘어 제로토크(Square to Square)를 사용하고 있다.

엘리트 드라이버와 우드는 그녀의 장타 DNA를 극대화시켰고, 오퍼스 웨지는 정교한 스핀 컨트롤로 하와이의 단단한 그린 위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18번 홀, 러프에서의 칩샷 버디는 바로 이 웨지의 미세한 감각에서 나왔다. 퍼터는 오디세이의 새로운 제로토크 기술이 탑재된 스퀘어 투 스퀘어. 스트로크의 미세한 회전 오차를 최소화하며, 마지막 버디 퍼트의 안정적인 라인 유지는 ‘제로토크’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S2S 맥스 1 퍼터를 사용하는 황유민은 “편안한 셋업과 헤드의 무게가 앞뒤로 균형되게 배분되어 숏퍼트, 애매한 거리나 어려운 퍼트 상황에서 사용시 확실히 안정감이 있다” 라며 해당 퍼터를 사용하는 소감을 밝혔다.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황유민이 4일(현지 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대홍기획 제공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황유민이 4일(현지 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 FR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홍기획 제공

작은 체구, 거대한 탄도…LPGA서 황유민이 휘두른 초록빛 역작, 캘러웨이 ‘엘리트’와 'S2S'의 비상
황유민이 4일(현지 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첫날부터 샷이 너무 좋았어요” 라고 우승 후 황유민은 자신의 샷에 대한 만족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2라운드 10언더파 62타, 인생 최고의 라운드가 나온 배경에는 페어웨이 적중률 90%에 달하는 압도적인 티샷 안정성이 있었다.

캘러웨이 마케팅 총괄 김태훈 상무는 “엘리트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스피드와 관용성의 균형을 위해 모든 기술을 쏟아부은 결정체”라며 “황유민 선수처럼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골퍼에게 완벽히 어울리는 드라이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LPGA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황유민은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김아림에 이은 6번째다.

그녀는 “올 시즌 KLPGA에서 1승을 더 추가한 뒤, 내년 LPGA 루키 시즌을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 큰 탄도, 완벽한 밸런스. 그녀의 드라이버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자신감’ 그 자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