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현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 예술영화 전용관 바빌론 극장에서 열린 '제9회 베를린 한국 독립영화제'에 개막작 '새벽의 Tango'의 주연 배우로 참석했다.
'새벽의 Tango'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공장 내 사고를 둘러싼 직원들의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소현은 극 중 모두에게 친절하고 긍정적인 주희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권소현은 베를린 한국 독립영화제에서 '새벽의 Tango' 상영 후 관객과 대화에 참석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현장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권소현은 "첫 독일 방문에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유서 깊은 바빌론 극장에서 같이 호흡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영화지만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셔서 기뻤다. 같은 지점에서 공감하고 호흡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록 언어는 달랐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권소현은 2009년 포미닛 멤버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영화 '그 겨울, 나는', '딜리버리', '생일'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대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세 차례 초청을 받으며 영화제가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권소현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맨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맨홀'은 응어리진 상처를 삼킨 채 일상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선오(김준호 분)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마주하며 딜레마에 빠져드는 심연의 스릴 드라마다. 권소현은 선오의 누나이자 아버지에게 받은 가정폭력의 상처를 용서하는 인물 선주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