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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새벽의 Tango'로 베를린 찾았다…유럽서도 '주목'

입력 2025.10.29 15:25수정 2025.10.29 15:25
권소현, '새벽의 Tango'로 베를린 찾았다…유럽서도 '주목'


배우 권소현이 베를린을 찾았다.

권소현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 예술영화 전용관 바빌론 극장에서 열린 '제9회 베를린 한국 독립영화제'에 개막작 '새벽의 Tango'의 주연 배우로 참석했다.

'새벽의 Tango'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공장 내 사고를 둘러싼 직원들의 서로 다른 태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권소현은 극 중 모두에게 친절하고 긍정적인 주희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권소현은 베를린 한국 독립영화제에서 '새벽의 Tango' 상영 후 관객과 대화에 참석해 진솔한 얘기를 나누며 현장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권소현은 "첫 독일 방문에 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유서 깊은 바빌론 극장에서 같이 호흡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영화지만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셔서 기뻤다. 같은 지점에서 공감하고 호흡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비록 언어는 달랐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권소현은 2009년 포미닛 멤버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영화 '그 겨울, 나는', '딜리버리', '생일'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국내 대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세 차례 초청을 받으며 영화제가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권소현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맨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맨홀'은 응어리진 상처를 삼킨 채 일상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선오(김준호 분)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마주하며 딜레마에 빠져드는 심연의 스릴 드라마다. 권소현은 선오의 누나이자 아버지에게 받은 가정폭력의 상처를 용서하는 인물 선주 역을 맡았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독일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