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첫 방송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극본 조승희/연출 이동현/기획 권성창/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이영석은 극 중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잇는 월하노인으로 분해 첫 주 방송부터 극의 중심을 잡았다. 1회에서는 삼신이 점지한 명부를 받아 인연화를 꽃피우는 월하노인의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는 “홍연으로 엮인 이들은 어떤 고난과 시난이 닥쳐도 결국엔 만나게 된다. 이생이 아니면 다음 생에서라도 반드시”라는 대사로 서사의 운명적 서막을 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 2회에서는 박홍난(박아인 분)에게 박달이가 기억을 잃게 된 사연과 홍연의 비밀을 전하며 극의 흐름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세자빈 강연월(김세정 분)의 손목에 생긴 흉터를 보고 “홍연이 봉인된 자국이다. 인연을 봉인했으니 기억이 다 사라졌을 것”이라 말하는 장면은 캐릭터의 신비로움을 배가시켰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첫 방송부터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영석은 세월의 무게가 담긴 목소리와 섬세한 표정 연기를 통해 월하노인 캐릭터의 신묘한 아우라를 완벽히 표현했다.
수십 년의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 이영석이 앞으로 두 인물의 운명을 어떤 방식으로 엮어갈지 시청자의 기대가 모인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오는 14일(금) 방송되는 3회부터 10분 앞당겨진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